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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김수미 아들 "어머니 사인은 고혈당 쇼크…스트레스 많았다"

by elduerhwlk32 2024.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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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 씨가 오늘(25일) 오전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70년대 데뷔 이후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온 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75세입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오늘 오전 8시쯤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 씨의 아들이 오늘 아침 의식을 잃은 어머니를 발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당시 김수미는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미 씨는 최근 한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김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어눌한 말투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1970년 방송사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 배우는 1980년 30대 젊은 나이에 TV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60대 노모인 '일용엄니'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치며 각종 상을 휩쓸었습니다. 이후 걸걸한 입담의 코믹 연기로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김수미 배우의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우 김수미의 사망원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별세한 가운데,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으로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일 수 있다.
앞서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해 왔다.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이사는 "사실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지난 2007년 초연한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데뷔 초

데뷔 초에도 이국적이고 개성있는 미모를 자랑했으나 당시 선호되던 스타일은 아니어서 데뷔 후에도 한동안 무명 생활을 하였다.의외로 연예 활동 초기부터 진행자 경력이 있는데 1982년~1985년까지 MBC '오늘의 요리'라는 프로그램을, 1987년 ~ 1989년까지 MBC '토요일 정보 총집합'을 진행하였다. 이 때의 경험이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김수미 본인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들을 여러개씩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1980년부터 방영한 국민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으로 무려 22년 동안 열연했다. 처음 촬영할 당시 겨우 32세의 나이에 시골 할머니 연기를 했고, 아들 '일용이' 역의 박은수보다도 나이가 어렸다. 그래서 아들보다 나이 어린 엄마였던 것이다.[12] 제작진으로부터 전원일기에 출연은 통보 받았으나 어떤 역할이라고 구체적인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대기실에서 만난 선배 박은수가 "야, 너랑 나랑 한 집에 산다." 그러길래 "어머, 선배님. 그럼 우리 부부예요?" 라고 물었더니 "네가 우리 엄마야."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나이도 더 위인데다 방송사 직속 선배인 박은수와 연기하는 게 좀 불편했으나 차츰 적응이 된 뒤에는 연기할 때는 신나게 '일용이 너 이눔 시키' 하고 혼내다가 그날 촬영이 끝나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드린 뒤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나중에는 박은수 선배도 적응이 돼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일용엄니 역을 맡은 배우가 연하의 후배 김수미라는 것을 알게 된 박은수는 처음에는 ‘저 여자의 얼굴이 어떻게 할머니가 될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당시 김수미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인데다 조그맣고 아주 어려보이는 외모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첫 녹화 후 소위 대박을 치게 된다.

사실, 그녀는 일용엄니 배역을 하기 싫어서 3개월 동안 제주도로 도망간 적도 있다. 이 여파가 엄청나서 전원일기 PD는 촬영에 복귀하지 않으면 일용네 식구들을 극에서 아예 제외해버리겠다고 했음에도 맘대로 하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은심' 역의 김혜자가 나서서 "다른 출연자들은 이것을 직장으로 생각하는데 너 혼자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너 하나 때문에 박은수(아들 역)와 김혜정(며느리 역)의 밥줄을 끊을 셈이냐?"고 말하자, 정신이 번쩍 든 김수미는 다시 출연하겠다고 PD에게 전화를 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김수미는 이 드라마와 1985년 10월부터 1986년 4월까지 방영되었던 주말연속극 남자의 계절에서 최명길의 친정엄마 역할로 1986년에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조연 캐릭터인데도 최초로 연기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존재감이 매우 강한 캐릭터였던 것이다. 지금도 조연 캐릭터가 연기대상을 수상 받은 사례는 나문희와 김수미 두 명밖에 없다. 그 당시 일용엄니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진짜 할머니인가 아닌가 갑론을박이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김수미가 일용엄니 배역을 실감나게 잘해서 할아버지들이 방송국으로 팬레터를 엄청나게 보내서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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